靑銅器유적-유물,제주의 행운이다
2014-03-20 제주매일
인류문화 발달의 2단계인 청동기시대부터 탐라시대에 이르는 장구한 세월동안 제주인들이 살았던 유적과 유물들이 멸실(滅失) 되지 않고 현재까지 남아 있다면 그것은 제주인(濟州人)과 제주도의 큰 행운이다. 그래서 제주시는 청동기시대 이후 탐라국 시대의 중심 유적으로 추정되고 있는 사적 제 522호 ‘용담동 유적’에 대해 지난 17일부터 시굴에 착수한 것이다.
‘용담동 유적’은 사적지 지정 전인 2011년 이미 건축 허가에 따른 ‘구제 발굴’ 당시 움집 터 등 100여기의 유구들이 발굴 됐고 토-석기류, 장신구 등 500여점의 유물까지 발굴 되면서 탐라시대 초기 제주인들의 생활상을 재조명해 볼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주었다.
제주시 당국은 17일부터 사적지 지정 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용담동유적지’ 시굴에서 주변의 또 다른 유적 및 유물 발굴은 물론, 그 외에도 인근 지석묘와 연계한 청동기~탐라 초기 시대 제주인들의 생활상과 문화 변천 과정을 복원할 수 있는 고고학적 증거자료들이 출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기대한 것처럼 청동기 시대 이후 탐라초기의 유적 유물들이 발굴된다면 당연히 당시 제주인들의 생활상을 복원 보존해야 하며 도민들은 이를 통해 선인들의 문화까지를 음미 할 수 있는 행운을 붙잡게 될 것이다. 유적 유물의 철저한 보전은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