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드림타워, 반대의견 수용해야
2014-03-19 제주매일
드림타워는 건축고도가 218m로 지하 5층, 지상 56층 규모다. 연 건축 면적도 30만6396㎡에 이른다. 말 그대로 제주도내에서는 최대 규모 초고층 빌딩이다. 이 빌딩은 지난 2월 27일 제주도건축.통합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이달 12일 건축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그런데 이 대형 건축물 건립이 추진되면서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에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교통체증을 우려해서다. 그리고 특정업체의 드림타워 건설로 인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엉뚱하게 막대한 도민 혈세가 투입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드림타워 지하 1층과 지상 1, 3, 45, 46층 등 5개층 연 면적 2만7570㎡에 대규모 카지노가 계획돼 있음이 새롭게 밝혀져 도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다. 따라서 시민사회단체 등 도민들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교통체증과 초고층 빌딩의 도박장화다.
카지노계획이 알려지기 전 까지만 해도 드림타워를 반대하는 측은 제주경실련 등 시민사회 단체들과 일부 도민들이었다. 하지만 대규모 카지노계획이 새롭게 알려지면서 6.4지방선거의 일부 예비후자들까지 반대에 가세하더니 엊그제는 노동계까지 “초대형 카지노 빌딩을 즉각 중단 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7일 성명을 통해 “드림타워야말로 도민들에게는 교통 체증-주거환경 악화-도박폐해-경관파괴 등을 가져다주는 ‘지옥 빌딩’이 될 것”이라고 비판 했다. 이어서 민주노총은 “제주도가 드림타워로 인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우회도로 공사에 도민혈세가 포함된 3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데 대해서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제주도내 각종 시민사회단체, 일반 도민, 6.4지방선거 일부 예비후보자들, 그리고 노동계인 민주노총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드림타워에 대한 반대 이유를 분석해 보면 하나도 잘못된 부분이 없다. 옳은 말이요, 정당한 얘기들이다. 그럼에도 제주도가 드림타워 건축을 허가해 준다면 교통체증 등 엄청난 부작용을 자초하게 될 것이다. 제주도는 확산돼 가는 반대의견들을 수용, 드림타워의 건축허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