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시장이 화답할 차례다

2014-03-18     제주매일

  새해부터 시장에 사람이 몰리고, 민속오일시장에는 오고가는 사람들로 어깨가 부딪칠 정도다. 관광객들로 제주는 화사한 유채꽃과 함께 상인얼굴에도 웃음꽃 핀다. 그리고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수산물 기피에서 제주의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모두가 반갑고 바람직한 현상이다.
지난 1월 시장경영진흥원 평가에서 경기동향(M-BS)지수가 65.6으로 전국 1위를 했는데, 이는 전국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일구어낸 값진 성과다.
지역경제 버팀목인 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장 장옥등 시설현대화를 위해 올해에는 91억원을 투자하고, 골목상권에 특별보증 140억원을 투자한다. 그리고 지역문화가 녹아나는 문화형시장 육성을 위해 서문시장과 민속오일시장에 9억원이 투자로 연말이면 확연하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 또한 관광객과 올레꾼을 위해 시장을 찾고 이용할 수 있는 전통시장 웹을 개발하였다. 다음으로 2006년부터 시장과 골목상권에서 유통되는 제주사랑상품권은 생산 유발효과가 60억원에 이른다는 제주발전연구원 발표와 함께 상인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1,000억원이 넘는다고 얘기되고 있다. 또한 민속오일시장에 할머니장터을 개설하여 재배한 채소와 들녘에서 수확한 냉이와 달래 그리고 바닷가에서 채취한 미역 등을 파는 할머니를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손자들에게 용돈이나마 쥐어줄 수 있는 시장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보태어져 서귀포매일올레시장과 동문시장 등은 전국 자치단체와 시장상인들의 견학코스와 올레꾼과 관광객의 방문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바로 이점이 시장이 변해야 하고 상인들이 변해야 하는 이유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1천만명을 넘어서고, 크루즈관광객도 올해 50만명을 넘어설 예정이다. 시장은 단순히 지역산품의 교환 장소를 넘어 제주를 알리는 첨병이며 제주관광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이제 상인여러분에게 몇가지 말씀드리고자 한다. 지금까지 잘하여 오셨지만 지금보다 더 친절하고, 가격표시 준수, 원산지와 함께 품질을 속이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하며, 시장이라고 아무 옷이나 입고 손님을 맞는 것은 고쳐져야 하고, 특히 점포앞 무질서한 상품 진열이나 도로에 내놓는 것은 반드시 고객선 안으로 들어가 진열해야 한다. 그리고 시장내 설치된 각종 공공시설에 대하여도 올바른 사용과 관리를 해야 한다.
이제는 시장이 화답할 차례다. 상인 여러분의 손에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미래가 달려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