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국내산 승용마 생산 위한 씨수말 선발
2014-03-17 신정익 기자
농진청은 국내 토종 유전자원인 제주 조랑말과 경주마 ‘더러브렛'’을 교잡한 1세대 말을 육성한 다음 교배를 통해 체형과 품성, 지구력을 갖춘 ‘한국형 승용마’ 생산을 위한 씨수말 4마리를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된 후보 씨수말은 모두 2011년생 교배종으로 농진청 제주 난지축산시험장이 보유한 200여 마리 중 온순한 품성과 함께 흑색과 흑백색의 고정된 털색 유전자를 지닌 말들이다.
올해부터 이들 씨수말이 번식에 뛰어들면 태어나는 망아지는 모두 같은 털색을 갖게 된다.
또 이들 씨수말은 한국인이 공포감 없이 탈 수 있는 140∼150㎝ 정도의 체고를 지니고 있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홍성구 원장은 “‘한국형 승용마’를 육성하기 위해 털색과 체형, 품성이 우수한 씨수말을 선발, 적극적으로 번식에 나설 계획”이라며 “제주 조랑말과 더러브렛 교배종이 안정적인 품종으로 고정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필요한데, 이번에 선발된 씨수말이 중요한 가교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