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회 소비성향 변화되나?

해수부, 특화사업으로 선어회 보급확대키로

2005-04-13     한경훈 기자

해양수산부가 특화사업으로 선어(鮮魚)회 보급 확대에 나선 가운데 넙치 등 양식어류 소비성향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선어회가 위생이나 가격 측면에서 문제나 가격 측면에서 활어(活魚)회보다 나은데 착안, 앞으로 선어회를 적극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해양부는 선어회를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일환으로 ‘싱싱회’란 이름의 품질인증 로고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선회 소비문화에 변화가 예상된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일반적으로 선어회보다 활어회를 선호한다. 쫄깃하게 씹히는 맛 때문이다.

그러나 미식가들 사이에선 일정시간 저온 숙성시킨 선어회를 더 알아준다. 생선회 소비대국인 일본의 경우 오히려 선어회가 일반적인 소비패턴이다.
선어회는 갓잡은 넙치를 위생적인 가공공장에서 처리하고, 진공포장과 저온냉장 등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비브리오 패혈증 등 전염병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설명이다.

또 가격도 선어회가 훨씬 싸 활어회의 50~70% 수준에 불과하다. 활어차와 수조를 유지하는데 드는 시설비와 인건비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선어회 소비가 정착될 경우 소비자에게 보다 싼 값에 넙치 등을 공급, 소비가 확대되면서 양식어업인도 살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도양식수협은 이런 점에 주목해 지난 2003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정부지원(사업비의 40% 보조) 선어회 가공공장 건립계획을 해양부에 제출했고 자체예산(15억원)도 편성했었다. 그러나 도세에 밀려 채택되지 않았다. 정부지원 선어회 가공공장은 현재 포항.인천.거제.여수.부산.성남 등 6곳에 건설중이다.

양식수협 관계자는 “선어회 소비가 활성화될 경우 소비자와 양식어업인 모두에 득이 된다”며 “앞으로 생선화 소비패턴 변화추이를 봐가며 선어회 가공공장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