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재선충병 고사목 자원으로 활용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컨테이너 활용 훈증.소독 기술 개발

2014-03-16     고영진 기자

[제주매일 고영진 기자] 애물단지로 전락한 소나무 재선충병 고사목을 목재 자원으로 활용하는 소독처리 기술이 개발돼 제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범적으로 적용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컨테이너를 활용해 소나무 재선충병 고사목을 대량으로 훈증, 소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소나무 재선충병 고사목은 벌채를 한 후 현장에서 훈증약제 처리해 방치되면서 산림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산림 관리하던 문제점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처리 고사목 처리 기술은 컨테이너에 길이 6m(넓이 20~40㎡)까지의 원목을 쌓아 나무의 굵기가 20㎝ 이상의 중.대경목을 대량 훈증소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여기에 사용되는 마그네슘포스파이드 판상훈증제는 이용이 간편하고 훈증제 처리 1주일 후에는 매개충과 재선충을 100% 죽게 해 매우 효과적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컨테이너는 이동성이 좋아 그동안 방재현장에 버려지던 고사목을 자원화 할 수 있는 길을 열는 것은 물론 소독된 고사목은 용도에 맞게 다양하게 제작이 가능해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영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대량훈증 소독 방법을 일선 시.군.구 방제현장에 즉시 보급하겠다”며 “국민들이 땀 흘려 가꾸어온 자원이 아깝게 버려지는 안타까움을 함께 해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