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택 "100% 여론조사 경선 반드시 승리할 것"

14일 도민의 방서 기자회견…"원 전 의원, 자신에 유리한 룰만 고집" 지적도

2014-03-14     고권봉 기자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 새누리당 김경택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1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향 제주를 위해 원희룡 전 의원이 한 것이 무엇이냐”고 지적하며 “중앙당의 결정에 지금 상황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예비후보는 “원 전 의원이 한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유리한 경선 룰만을 고집하면서 중앙당에 일방적 요구만 해왔다”며 “가제는 게 편인가? 중앙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한 솥밥을 먹었다고 원 전 의원의 주장만 경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예비후보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가 없고 중앙당의 제주 경시를 좌시할 수 없다”며 “60만 제주도민과 함께 제주도의 미래를 가름 할 100% 여론 조사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제주당원의 자존심을 살려내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이며, 오늘 서울에 가서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자 신청을 할 것”이라며 “100% 여론조사 경선에서도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경선 룰 확정 과정에서 일어난 일련의 상황들로 혼란을 드린 점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한 사람으로 도민과 당원들게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저는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그동안 줄곧 당헌·당규가 정한 상향식 공천제로 공정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었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제주를 현역 국회의원이 없다는 이유로 취약지역으로 지정하고,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제주도지사 경선을 결정했다”며 “이는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도민과 당심 왜곡을 운운하면서 제주를 여전히 1%의 변방으로 취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당헌·당규에 정해진 상향식 공천제를 배제하고 취약지역이란 명목하에 제주에 한해 100% 여론조사 경선을 하기로 한 결정은 중앙무대에서 활동한 인지도를 이용해 당 지도부에 유리한 조건만을 주장한 원희룡 전 의원 한 사람과 제주당원 7만여 명의 권리를 맞바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경선 과정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할 사항은 여론조사 경선 룰까지도 중앙당에서 주도해서 해버리면 투명성 보장이 안 돼 상당히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앞으로 함께하는 예비후보들과 함께 합의를 도출하고, 합의된 사항을 갖고 100% 여론조사를 하면 아름다운 경선이 될 것으로 보고, 도민들도 받아들일 것이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