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물경제 산업별 명암 뚜렷

한은 제주본부, 올해 1~2월 실물경제 동향 분석결과

2014-03-13     신정익 기자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올해 초 제주지역 실물경제는 건설 활동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와 관광객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는 올해 1~2월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모니터링 한 결과, 주요 산업별로 명암이 뚜렷이 갈리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3일 밝혔다.
수요 부문을 보면, 1월중 소비는 신용카드 사용액과 대형마트 판매액이 모두 늘어나는 등 증가세 유지했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1월과 견줘 6.0% 늘어 전월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대형마트 판매액은 무려 26.1%나 늘었다. 예년에 비해 설이 1월로 앞당겨지면서 ‘특수’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 부문은 수주액 증가폭이 축소되고 건축 착공면적이 감소로 돌아서면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월 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1%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3분기(14.0%), 4분기(37.6%)에 비하면 증가폭이 크게 위축됐다.
건축 착공면적도 1년 전에 비해 6.2% 줄어 전달(10.9%) 증가세에서 반전됐다.
다만 건축허가면적은 비주거용이 늘어나면서 47.2%나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내·외국인 모두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내국인은 14.9%, 외국인은 30.7%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17.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월중 농산물 출하액은 노지온주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수산물 출하량은 멸치, 고등어 등을 중심으로 감소로 전환됐다.
축산물 출하량은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지난해 1월에 비해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제조업 생산은 음·식료품이 줄어들어 23.2% 감소로 전환됐다.
수출은 주력상품인 넙치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된 반면 수입은 사료와 주류 등이 늘어나면서 증가폭 확대됐다.
지난달 도내 고용시장은 취업자 수가 전월에 이어 전년동월대비 2만1000명 증가하는 등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실업자도 2000명 늘어 실업률은 0.6%포인트 상승한 2.4%로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