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문화유적 화재 취약
양양 낙산사 소실…‘강건너 불’
삼양선사유적 향사당 등 옥외 소화전 미비...초기 진압 무대책
관덕정 목관아지 제주향교 완비 ‘대조’
최근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로 국가지정 문화재인 낙산사가 화재피를 입은 가운데 제주시 지역에서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공개되는 상당수 문화유산이 자체 화재진화능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한 대규모 고대 유적진인 삼양 선사유적(사적 제 416호)의 경우 자체 소화전 등을 갖추지 않은 채 소화기에 의존, 화재발생초기 효율적인 자체 진압을 어렵게 하고 있다.
반면 보물 제 322호인 관덕정과 관덕정(사적 제 134호) 및 제주 목관아지(사적 380호)는 자체 옥외소환전과 함께 물을 살포할 수 있는 자체 펌프를 확보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제주시가 관리하고 있는 주요 문화재 가운데 옥외 소화전 및 소화펌프가 갖춰지지 않은 곳은 삼양동 선사유적을 비롯해 향사당(제주도지정 문화재 제 6호)과 귤림서원 삼양초가 김석윤와가 등이다.
이들 가운데 삼양동 선사유적지의 경우 각 움집마다 1개의 소화기를 갖추고 있으며 나머지 향사당 등은 건물마다 2~3개 소화기를 학보하고 있을 뿐이다.
이들 문화유산들의 경우 대부분 목조건물이어서 화재에 취약, 초기진화의 필요성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그런데 상당수 문화유적이 자체 옥외소화전 및 물을 살포 할 수 있는 펌프시설을 갖추지 않은 채 관리, 운영됨으로써 화재발생 때 초기 진화의 어려움과 함께 전적으로 119의 출동에 기대어야 할 형편이다.
한편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화재진화시설이 시급한 곳은 삼양선사유적지”라면서 “앞으로 시설보강 등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화재진압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옥외 소화전 등을 확보하지 못한 문화유적지에 대해서는 매년 1회 소방훈련 및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