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소개소 ‘고전’

생활정보지에 밀려 올 20곳 중 5곳 문 닫아

2005-04-13     정흥남 기자

유료 직업소개소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실업난이 초래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구직자들로 넘쳐야 할 직업소개소가 파리를 날리고 있는 것이다.

상당수 구직자들이 직업소개소 대신 안방에서 일자리 선택이 가능한 생활정보지에 의존하면서 상대적으로 직업소개소 문턱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12일 관내 20곳의 등록된 유료 직업소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이 가운데 폐업상태에 있는 5곳에 대해서는 사실조사 등을 통해 등록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시내 유료 직업소개소는 올 들어 1곳에 자진폐업하고 2개소가 신규 등록했다.

그런데 직업안정법상 유료직업소개소를 등록한 뒤 지방자치단체의 명령을 위반하거나 공익을 해칠 우려가 있을 경우 지방자치단체는 직권으로 직업소개소 등록을 취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