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지사 "작년 7월이후 입당한 당원 빼고 경선하자"

2014-03-12     김지석 기자
[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룰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당한 당원들을 배제하고 기존 당원만을 중심으로 상향식 경선을 하자”고 제안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12일 오후 2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듯한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경선 룰 변경을 놓고 전국적 논란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 지사는 “특정인 한 사람을 배려해 경선 룰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그동안의 현실을 무시하고, 정사적인 것을 비정상적으로 꿰맞추는 궤변이 아닐 수 없다”며 “이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7월 이후에 입당한 당원들을 배제하고 기존 당원만을 중심으로 2(대의원):3(당원):3(국민):2(여론조사) 방식의 상향식 경선을 치르자”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이어 “이렇게 하면 상향식 공천의 원칙, 국민참여경선의 취지와 룰이 흔들리지 않으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당심 왜곡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며 “새누리당이 세운 ‘2:3:3:2’의 상향식 공천 원칙에 입각한 도지사 후보 선출이야 말로 당내 갈등과 분열을 막고 본선 필승을 기약하는 최선책”이라고 주장했다.

우 지사의 이날 긴급 기자회견은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주를 ‘취약지역’으로 분류하면서 ‘100% 여론조사 경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우 지사의 제안이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오후 늦게 제주도지사 경선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