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기 군사적 요충지 ‘별방진’, 보존 방안 마련

제주시, ‘별방진 보존·관리 용역’ 착수

2014-03-11     박민호 기자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 조선시대 제주 동부지역의 핵심 군사적 요충지인 별방진의 체계적인 보존을 위한 용역이 시작된다.

제주시는 11일 제주 관방시설의 핵심요소인 3성, 9진 중 하나인 구좌읍 하도리 별방진(도지정 기념물 제24호)의 체계적인 보존․정비방안 마련을 위한 ‘별방진 보존․관리 및 활용계획 수립’ 용역이 지난 5일 착수, 오는 8월까지 추진된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제주 동부 방어의 요충지인 별방진의 문헌조사와 현지조사 등을 통해 본 시설의 원형 및 변천과정을 검토, 조선중기 왜구와의 격전지로서 ‘별방(別防)’이란 이름의 명성을 회복하기위해 추진된다. 이를 위해 △별방진의 문헌조사 및 선행연구 조사 △현존 성곽 실태 및 내부 여건 분석 △문화재보호구역 및 지정범위 검토 △단계별 성곽 및 성곽시설물 보수․복원 계획 수립 △주변 문화유산과 연계한 문화․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보존․정비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둘레 2390자, 높이 7자의 규모로 축성된 별방진은 1510년(중종 5) 장림 목사가 우도에 출몰하는 왜선을 경계하기 위해 김녕방호소를 별방으로 옮겨 축성됐다.

별방진에는 타첩(성벽위 방어 및 공격 시설 ) 139개, 격대(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적을 공격하는 시설) 7개, 동서남의 3문과 성내에는 객사, 사령방, 창고, 군기고 등과 함께 18세기 중엽에는 2개의 샘물이 있었다고 한다. 제주시는1994부터 2006년까지 성곽 550m 및 치성 1개소를 보수․복원했으며, 2010년 성내의 샘물을 복원·관리해 오고 있다.

제주시청 김윤자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별방진’의 체계적인 복원․정비 및 역사문화 관광자원화 방안 마련 등 중·장기적 마스터플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조선시대 제주도 특유의 관방시설의 역사적 숨결과 조우하는 별방진의 옛 위용을 구현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