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난립 교육감 선거, 첫 후보단일화 제안
고창근 교육감 예비후보 11일 단일화 기자회견
교직원 대상 예비경선 후 1·2위에 자격, 방식은 유동적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고창근 교육감 예비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오는 6·4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후보 통합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창근 예비후보는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선거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적은 상황에서 과도한 경쟁은 정책선거를 방해할 수 있다”며 단일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고 예비후보가 내놓은 방식은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예비경선. 득표수가 많은 2인을 본 선거에 내보내는 안이다.
고 예비후보는 “앞서 진행된 여러 언론 여론조사에서 1위 후보자의 지지율이 10% 미만인 등 후보자 압축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안은 추후 동참의사를 밝힌 후보자별로 일정 명씩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할 것이며 상황에 따라 경선방식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특히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는 만큼 정치성향이 비슷한 후보자간 국소적 통합은 의미가 없다”며 "이번 제안은 전 후보를 대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고 예비후보가 생각하는 의견 수렴 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현재까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교육감 예비후로 등록한 후보는 모두 7명이다. 이는 지난 2010년 직전 선거에 출마한 후보 3인에 비해 많고, 현재까지 등록된 전국 6·4지방선거 전국 교육감 후보 현황과 비교했을 때에도 부산과 충북 9명에 이어 3번째(전국 평균 4.2:1)로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교육감 후보는 도지사 선거와 달리, 경선을 따로 치르지 않고 등록한 후보가 그대로 본선을 치르는데다 교육감 선거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해 후보 간 경합이 치열할수록 정책과 후보자 면면에 대한 도민들의 판단이 적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소식을 접한 후보들은 일단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 후보는 “후보 압축은 필요하지만 나처럼 얼굴을 알릴 기회가 적었던 사람에게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단일화에 응하더라도 최대한 시기를 늦추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는 “지지율에 관계없이 무조건 출마”를, 또 다른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교육감 출마를 등록한 예비후보는 고창근·김익수·양창식·윤두호·이석문·강경찬·김희열 후보(등록 순) 등 총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