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자동화 시설 지원 사업 ‘난항’
당초 예산보다 3~4배 이상 신청...사업비 확보 절실
2014-03-10 박민호 기자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 제주시가 추진 중인 어선자동화 시설 지원 사업이 어업인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지만 예산이 부족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10일 제주시에 따르면 금년도 어선자동화 시설사업에 대한 신청을 마감한 결과 당초예산(2억원, 사업물량 63척)보다 금액은 350%, 물량은 400% 초과한 사업비 9억원, 315척이 신청했다.
사업별 신청내용은 채낚기자동릴 6척, 어선자동양망(승)기 28척, 어선자동조타기 35척, 어선자동투양묘기 40척, 갈치․오징어 채낚기양승기 25척, 어선용 전자장비 129척, 어선노후기관수리 40척, 어선방향타 12척 등이며, 어선용 전자장비의 경우 지원 대상 20척에 신청건수가 129척으로 어선 어업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업으로 나타났다.
어선자동화 시설 신청이 늘고 있는 이유는 최근 선원 구인난과 어족자원감소, 한․중․일 어업협정에 따른 어장축소 등으로 어선 어업인들이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신청어업인 상당수는 이번 사업의 혜택을 받기 어려워 보인다.
제주시 박규호 해양수산과장은 “이번 사업자 선정에서 제외된 어업인들을 위한 추가 예산 확보를 통해 어업인들의 어려움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사업신청자를 대상으로 신청자격 적격 여부 등을 검토한 후 이달 중순까지 지원대상자를 확정하고, 오는 6월말까지 어선자동화 시설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