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본 초고층 ‘드림타워’ 도내 최대 카지노 추진 논란

2014-03-09     김지석 기자
[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녹지그룹이 투자하는 제주도 최고층 랜드마크호텔과 휴양콘도미니엄에 대해 각종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곳에 도내 최대 규모의 카지노가 추진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일 ‘제주도를 도박섬으로 만들 셈인가’라는 논평을 통해 “신화역사공원 카지노리조트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엔 제주도 최초 초고층 건축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드림타워 개발사업에 제주도 최대 규모의 카지노가 들어서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시설규모는 도내 카지노 사상 최대 규모로 2만7570㎡인데 이는 제주도 전체 카지노 면적 보다 무려 1만㎡이상 큰 규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가뜩이나 도박산업에 대한 제주도민사회의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카지노 계획을 보유한 건축물이 도민의 여론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진행되는 것에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며 “특히 더욱 큰 문제는 사전검토 보완 전 보다 보완 후에 카지노 규모가 더 늘어난 점으로 애초 지하1층과 지상1층, 3층, 45층, 46층에 계획됐던 카지노에 지상2층이 추가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결국 심의단계에서 카지노와 관련된 내용이 충분히 다뤄졌으며 이는 제주도가 카지노 운영허가를 전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렇게 카지노계획이 심의단계에서 다뤄졌는데도 불구하고 교통문제 등의 주민피해에 대해서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식의 심의를 진행하고, 행정에서는 조만간 건축허가를 내주겠다는 밝히는 것은 명백한 특혜이고, 도민여론을 무시하는 기만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최근 중국자본의 제주투자가 활발해지면서 동시에 대규모 카지노 사업계획도 병행되고 있다”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생명의 섬 제주도가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도박산업의 섬으로 바뀔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런 상황임에도 제주도는 아직까지 결정 난 사항이 아니라는 식의 변명만 하고 있다”며 이번 계획에 대한 즉각적인 철회와 공정한 재심의를 요구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달 28일 중국 녹지그룹과 동화투자개발이 공동으로 상업지역인 노형동 부지 2만3301㎡에 지하 5층, 지상 56층, 전체면적 30만6517㎡ 규모의 숙박시설인 ‘드림타워’ 건설계획에 대해 건축.교통통합심의를 벌여 조건부로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