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民航 기종 ‘원점으로’
“제트기 도입 다각적으로 검토 중” 밝혀
종전 입장 선회...일부선 ‘혼선’ 지적도
제주에어가 항공기 기종선정을 목전에 두고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제트기를 도입, 국내선 시장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에어의 이 같은 입장 변경은 그동안 수차례 치러진 수익성 및 경제성 분석용역 등에 토대가 됐던 ‘터보프롭’을 배제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제주에어의 갑작스런 입장변화는 도민들 간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튀어나온 것이어서 기종선정을 둘러쌓고 내부 혼선이 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에어 ‘테스크 포스팀’의 김경춘 팀장은 “원론적인 입장일 뿐 기존입장에서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으며 제트기종도 고려대상이 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김 팀장은 이어 “도입 기종은 기존 항공사와 경쟁 및 경영의 합리성이 도모되는 범위내에서는 터보프롭외에 제트기도 검토될 수 있으며 현재 일체의 선입감 없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면서 사실상 터보프롭에서 한발 후퇴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앞서 주상길 제주에어 사장은 이날 중앙 모 경제지와 인텨뷰에서 도입 기종과 관련, “70석대 터보프롭 비행기가 아닌 120석대 제트기종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사장은 이어 "이달 중 기종 선정을 마치 고 정기운송 면허 신청을 거쳐 내년 3분기에 첫 비행기를 띄우겠다"고 덧붙였다.
주 사상의 이 같은 전략은 제주에어가 초기 좌석 공급을 대폭 늘리겠다는 의미를 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는 동시에 터보프롭(프로펠러)형 비행기인 ATR72 기종을 도입하는 한성항공과도 차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업 초기 비행기 5대를 도입할 제주에어는 내부적으로 100~120석대 제트기종 을 선택하기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제트기종으로 보잉 B737-500, 브라질 엠브라엘 기종, 봄바디어 CRJ900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