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관광시즌 앞 둔 제주 하늘길 숨통 트일까
제주항공 증편·티웨이 신규 취항·에어부산 日노선 재개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항공사들이 제주기점 항공기 증편운항과 신규취항 계획을 속속 발표하면서 봄 관광시즌을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하늘길 이용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하계 운항기간이 시작되는 이달 30일부터 제주기점 국내선 운항횟수를 늘린다.
우선 김포-제주 노선의 운항횟수를 주 98회(왕복)에서 주 112회로 왕복 14회 증편하고, 부산-제주노선은 주 49회에서 56회로 7회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의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은 현재 주 5만 6000석보다 21.4% 늘어난 6만 8000석 수준으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티웨이항공은 지난 4일 도입한 7번째 항공기를 우선 김포-제주노선에 투입, 운항하다가 이달 30일부터 대주-제주노선에 취항한다. 이 항공기는 매일 4회 운항한다.
제주와 후쿠오카를 잇는 단일노선 운항도 재개되면서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일본 시장도 다소 개선될지 관심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비수기 수요 감소로 지난해 12월부터 중단했던 제주-후쿠오카노선을 5일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일본시장의 경우 엔저와 한·일 관계 악화 등이 맞물려,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8.5% 감소한 12만 8879명에 머무른 바 있다. 올 들어서도 2월까지 1만163명이 제주를 찾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9.6% 감소한 실적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봄 관광시즌을 앞두고 항공사들이 운항편수를 늘리고, 신규노선 취항에 나서면서 하늘길 이용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며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일본시장 역시 후쿠오카노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시장 공략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