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주공항 수요예측 빗나가"...인프라 확충 시급
2014-03-05 김지석 기자
특히 저가항공 증가 등으로 인한 국내선 성장과 중국 노선이 잇따라 신설.증편되면서 제주공항으로 이용객들이 몰리고 있어 제주공항의 수요를 반영하기 위한 공항인프라 조기 확충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권 공항인프라확충 범도민추진협의회(공동대표 현승탁, 김영진, 이순선)는 5일 제주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제주공항 수요 예측 및 포화시점 전망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8월에 발주한 ‘제주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 제2차 지역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지역설명회에서는 한국항공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김병종 교수) 용역팀이 항공환경 변화 분석 및 전망, 항공수요예측 모형 개발, 제주공항 이용객 특성 조사 등 지금까지 진행된 용역추진 주요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용역팀은 ‘제주 항공수요조사 연구 용역 항공수요예측 모형 개발’ 발표를 통해 “제주공항 국내선에 대한 기존연구에서는 2009년 이후 저비용항공사의 영향에 따른 항공수요 증가를 예측하지 못했다”며 “국제선 항공수요는 2000년대 중반 대만-제주-중국 환승 수요에 의해 수요 급증.급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용역팀은 이어 “국제선 노선별 점유율은 최근 4년간 중국노선은 증가하고 일본노선은 감소 추세”라며 “이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에 따른 것으로 단기적으로 현재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용역팀은 또 “지난해 중국노선 여행객은 119만6000명으로 2012년 62만명에 비해 93%가 증가했다”며 “이에 국제선에 대한 사전용역은 2013년 실적치를 수요예측모형이 따르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제주-중국노선 신설 및 증편에 따른 영향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용역팀은 이와 함께 “국내선 이용객의 23%가 과거 제주 방문을 포기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60%가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해 포기했다”며 “국제선 이용객의 18%도 제주 방문을 포기한 적이 있으며 이 중 35%가 비행기 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제주공항은 지난해 인천공항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공항이용객 2000만명을 돌파했고, 1분 45초마다 비행기가 이착륙해야 할 정도로 수용능력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
또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과 관광중심의 산업구조로 항공교통(86%)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항공편 부족으로 인한 해외 관광객이 제주관광을 포기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등 국가적 손실이 심화되고 있어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제주지역 최대 현안과제로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