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白壽)맞은 장리석 화백 작품세계 확인
2014-03-03 박수진 기자
전시는 장 화백의 연대별 대표작품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무엇보다 장 화백의 '일대기'를 확인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전시장은 텁텁한 색과 선이 돋보이는 초기 작업에서부터 풍요로운 바다의 품을 닮은 해녀작업, 이북이 고향인 작가의 향수를 그린 망향(望鄕), 향토색 짙은 설경(雪景) 등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그린 2014년 작 '바다와 소라'는 기존 해녀작업의 연장선이며, 백수를 맞는 화백의 작업을 향한 끊임없는 열정과 작가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존하는 작품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방(方)노인상'도 만나볼 수 있다.
김현숙 관장은 "한국 구상미술의 대가 장리석 화백이 구현했던 작품세계와 삶의 여정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에는 그의 작품 140여점이 내걸린다. 전시 오프닝은 4일 오후 4시. 전시연계프로그램으로 장 화백에 대한 강연도 마련됐다.
한편 1916년 평양에서 출생한 장 화백은 '선전'을 통해 미술계에 입문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제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작품 '그늘의 노인'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문의)064-710-7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