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의 마애명' 발간

2014-03-03     박수진 기자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한라산의 바위와 벼랑에 새겨진 마애석각문(磨崖石刻文)인 마애명(磨崖銘)의 조사결과를 수록한 '한라산의 마애명'이 발간됐다.

제주도 한라산연구소(소장 양영환, 이하 연구소)는 2012~2013년 국가지정 명승인 한라산 백록담과 한천상류의 탐라계곡, 국가지정 명승인 제주시 방선문 계곡 일원에서 조사한 '마애명 조사 결과'를 한권의 책자로 정리, 펴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소가 '한라산'을 인문학·역사지리학적으로 접근한 것은 처음이라 눈길을 끈다.

책에는 한라산 백록담의 마애명 31건, 탐라계곡 4건 등 총 35건의 마애명지 탁본자료와 사진자료, 관련인물의 행적이 담겼다. 이어 조선시대 한라산 주요 등산로의 초입부분인 제주시 방선문 마애명 65건의 사진자료와 관련 인물의 행적을 조사해 수록했다.

연구소는 책을 국회도서관과 도내 국공립 도서관 등에 배포해 한라산 역사문화자원의 가치를 알리고,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양영환 소장은 "이 책이 세계적인 자연유산인 한라산이 소중한 역사·문화적 가치를 품고 있는 유산임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064-710-7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