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채용은 하지만 한시적 일시채용"

제주상의, 도내 84개사 대상 상반기 고용동향 조사

2014-02-27     신정익 기자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올해 상반기 직원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제주지역 기업들은 늘었지만 채용규모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고용시장의 전망이 흐린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최근 도내 기업체 84곳을 대상으로 ‘상반기 기업체 고용동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채용 계획이 있는 업체는 71.4%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60.7%)보다는 채용기업 수가 증가했다.

그러나 채용규모(인원)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7.7%나 줄어 전반적인 고용시장의 활력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으로 풀이되고 있다.

채용인원을 늘릴 계획인 업체는 ‘퇴직 등으로 인한 결원 보충’이 4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장.부서 확대 및 신설’(21.2%),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 확보’(13.5%) 등의 순으로 꼽았다.

채용인원이 감소한 업체의 경우는 ‘현재 부족인원이 없어서’(37.5%), ‘매출.순익감소 예상’(31.3%), ‘불투명한 경제상황’(18.8%) 등을 들었다.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매출.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이 54.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고용률 70%이상 유지를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인건비 지원 확대를 통한 고용촉진’이라는 응답이 57.1%로 나타났다. 또 ‘수요에 맞는 맞춤형 인력양성’(19.0%),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철폐’(9.5%), ‘출산 및 육아 보육지원’(8.3%) 등도 중요한 과제로 지적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3월 이후 본격적으로 관광객 수가 증가할 경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신규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정 수준의 고용률을 유지하기 위한 정부 및 지자체의 인건비 지원 등 실효성 있는 고용정책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