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약수터 세균 '득실'
기준치보다 최고 3.6배…대장균도 '양성반응'
제주시내 약수터 가운데 절반정도가 직접 마시기에 적절치 않은 수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시민들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상수도를 끌어와 산책객 등에게 공급하는 공원 음수대 수질은 모든 곳에서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는 지난달 10일 관내 7곳의 약수터 수질을 채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조사대상 약수터 가운데 3곳에서 대장균 양성반응이 나타났으며 이들 3곳 약수터의 일반세균도 기준치를 최고 3.6배 초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시는 이번에 조사된 약수터 가운데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이 검출되고 대장균 양성반응을 보인 약수터 입구 게시판에 이 같은 내용을 게시, 시민들의 음용수 이용을 금지토록 했다.
이번 조사 결과 봉개동 절물 약수터와 산천단 약수터 및 아라동 수수못과 도두동 오래물은 마시기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이 난 도두동 ‘막은물’ 약수터의 경우 일반세균은 기준치(100CFU/㎖이하)보다 3.6배 높은 360CFU/㎖가 검출됐으며 대장균군도 양성반응을 보였다.
또 명도암 약수터 역시 대장균 양성반응과 함께 일반세균의 경우 295CFU/㎖를 보였으며 외도동 구명물은 대장균 양성반응과 일반세균 260CFU/㎖가 검출돼 음용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앞서 제주시가 지난해 4/4분기 조사때는 이들 7곳의 약수터 가운데 절물 약수터와 산천단 약수터 등 2곳을 제외한 나머지 5곳의 약수터가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었다.
한편 제주시가 이와 병행, 관내 12개 공원과 종합운동장 등에 설치된 음수대 34곳에 대한 수질검사(기준일 3월 16~17일)에서는 대장균 및 일반세균과 암모니아성 질소가 검출되지 않는 등 검사항목 7개 분야 모두에서 적합판정을 받았다.
제주시는 이번 조사 후 2/4분기에 재차 분기별로 조사한 뒤 물 사용량이 많은 하절기인 7~9월에는 매월 수질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