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늘어 카지노 영업 호황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도내 카지노에서 매입한 외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방성준)가 24일 내놓은 ‘2013년중 도내 환전영업자의 환전영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이뤄진 외화 매입실적은 미국 달러화를 기준으로 5억988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억550만달러)에 비해 48.0% 늘어난 규모다.
일본인 관광객은 28.0% 감소했지만, 중화권 관광객이 54.0% 늘어나면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증가(38.8%)를 견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화별 외화 매입실적을 보면, 미 달러화는 4억8230만달러로 전년과 견줘 76.9%(2억970만달러) 증가했다. 일본 엔화는 전년보다 16.4% 줄어 8200만달러에 그쳤다. 기타 통화는 3450만달러로 2.1%(70만달러) 늘었다.
통화별 비중에서도 달러화가 80.5%를 가장 컸으며, 일본 엔화와 기타통화는 각각 13.7%, 5.8%에 머물렀다. 달러화의 비중은 전년에 비해 13.1%포인트 늘었지만 엔화와 기타통화는 각각 10.6%포인트, 2.5%포인트 축소됐다.
환전영업자별로는 카지노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카지노업의 환전액은 5억748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무려 54.0% 늘어 전체 환전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호텔업과 일반환전영업자는 280만달러, 2120만달러로 전년보다 각각 47.2%, 18.2% 감소했다.
업종별 비중에서도 카지노업은 96.0%로 전년보다 3.7%포인트 높아졌다. 호텔업과 일반환전업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소폭 낮아졌다.
한편 제주지역 환전영업자수는 호텔업 44개, 일반환전영업자 37개, 카지노업 8개, 금융업 2개 등 모두 88개로 전년보다 14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제주시가 65개(73.9%), 서귀포시가 23개(26.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