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행 항공권 구해주오”
제주기점 항공권 예약률 100%…품귀현상
봄방학 맞아 여행수요 늘면서 당분간 만석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기점 항공권이 품귀현상을 보이며 관광객들이 아우성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급학교가 봄방학에 들어가면서 제주를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증가,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힘든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항공사들이 제주기점 항공편에 대한 공급석을 확대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여행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실제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11만375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32.2% 성장한 19만3198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관광수요를 반영하듯 20일 하루 제주기점 항공기는 도착 145편, 출발 146편에 이르지만 남는 좌석 찾기가 힘들 정도였다.
제주항공인 경우 이날뿐만 아니라 금주 항공권 예약률이 100%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창립 9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13일부터 3월 15일까지 출발하는 항공편에 대한 특가판매(편도 총액 2만5100원부터)된 항공권 사용시기와 각급학교의 봄방학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 역시 이날 하루 김포-제주, 김해-제주노선 좌석이 동이 나며, 항공권을 미리 예매하지 못한 관광객 등은 발만 동동 굴려야했다. 대한항공의 금주 예약률도 90%를 웃돌고 있는 실정이라, 당분간 항공권 구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봄방학을 맞아 제주를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늘면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제주 출발편 항공권 예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여행은 물론 육지부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매를 서두르거나 수요가 밀리지 않는 시간대를 고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