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자금사정 점차 '호전'

자금사정BSI '50'…작년 1/4분기이후 최고치

2005-04-09     한경훈 기자

도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점차 호전되고 있는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제주지역 200개 업체들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기업자금사정 조사결과’에 따르면 1ㆍ4분기 중 자금사정BSI는 전분기 ‘38’보다 12포인트 오른 ‘50’을 기록했다. 이는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도는 수치이나 지난해 1.4분기(43) 이후 최고로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점차 호전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자금사정BSI가 100 이상이면 자금사정이 ‘좋다’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답보다 많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1ㆍ4분기 중 자금사정이 호전된 기업들은 매출증가 등 업황호전 및 판매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구조 개선 등을 주된 요인으로 응답했다.
특히 2ㆍ4분기 중 자금사정전망BSI는 ‘58’로 전분기(36)보다 크게 상승, 기업들이 향후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금수요BSI는 ‘115’로 기준치을 상회했으나 전분기(123)보다는 8포인트 하락, 외부자금조달 수요가 다소 감소했다. 자금수요가 감소한 기업들은 매출 및 내부유보자금 증가 등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자금조달여건BSI는 전분기(69)보다 상승한 ‘76’으로 자금조달여건도 다소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1ㆍ4분기 중 외부자금 평균조달금리는 연 8%로 전분기 8.4%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금융권별로는 은행 차입금리는 7.2%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보인 반면 제2금융권(8.9%)과 사채 및 파이낸스 등 기타(14.3%) 차입금리는 전분기보다 각각 0.7%포인트, 2.8%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