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주 출입구 정문에 휠체어 경사로·호출 벨 설치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속보=제주동부경찰서를 방문하는 장애인들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휠체어 경사로가 본관 주 출입구인 정문이 아닌 서측에 있는 데다 호출 벨도 없는 등 장애인 불편을 외면한다는 지적(본지 1월7일자 4면 보도)에 따라 편의시설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제주동부경찰서 담당 인구는 24만5599명으로, 도내 3개 경찰서 중에서 가장 많다. 게다가 관할 구역에 장애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제주시 이도2동과 아라동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장애인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보니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에게 있어 제주동부경찰서는 그야말로 ‘건널 수 없는 강’처럼 느껴졌다.
실제 휠체어 경사로는 주 출입구인 정문이 아닌 서측 출입구에 설치된 것이 고작인 데다 경사로 안내 표지판도 없다 보니 불편을 초래해 왔다.
2층에 아동청소년계·성폭력 전담수사팀이 있는 동측 제1별관과 경제범죄수사팀·지능범죄수사팀이 있는 서측 제2별관에도 직원을 부를 수 있는 호출 벨이 없어 장애인들이 민원 접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제주동부경찰서는 본지 지적 후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에 들어갔다. 지난 14일부터 예산 680만원을 투입해 본관 주 출입구인 정문에 휠체어 경사로를 만들고 있다.
또 휠체어 경사로 공사가 끝나는 대로 본관을 비롯해 동측 제1별관과 서측 제2별관 출입구에 직원을 부를 수 있는 호출 벨도 설치할 예정이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라 휠체어 경사로와 호출벨을 설치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