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부르는 모슬포항 정비된다

2014-02-17     김지석 기자
[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속보=서귀포시 모슬포항에 대한 준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어민들의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본지 2013년 10월 9일자 1면 보도)에 따라 제주도가 올해 모슬포항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제주도는 모슬포항 정비사업을 위해 올해 국비 26억원을 투입해 모슬포 북항에 돌제부두 90m를 축조하고, 남항과 북항에 약 8300㎥의 준설을 하는 등의 정비공사를 다음달 중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세부사업 내용을 보면 모슬포 북항에는 검조소측 및 차도선 부두측에 돌제부두 90m를 축조하고, 6630㎥를 준설한다. 남항에는 1684㎥의 준설공사가 이뤄진다.

모슬포항은 성어기에 다른 항만 어선들의 이용빈도가 늘면서 평소 어획물 처리작업에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태풍발생시 어선대피 가능수역이 부족하고, 준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모슬포항으로 입항한 어선이 좌초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어민들은 제주도에 준설작업 등 대책마련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허창옥 제주도의회 의원(무소속, 대정읍)은 “태풍이 올 때는 많은 어선들이 모슬포항으로 피항하고 있지만 암반 등에 걸려 좌초되는 사고가 끊이지 않아 어민들의 불안감이 컸다”며 “이번 정비로 어민들의 생명과 재산이 보호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앞으로 모슬포항 내에서 어선들의 좌초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당국의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슬포항을 근거지로 하는 조업 어선수는 약 200척이며, 가파도와 모슬포를 운항하는 여객선은 2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