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신뢰로 도민에게 다가가는 법원 구현"

김창보 제주지법원장 취임 간담회…"선거사범 엄정처리"

2014-02-13     진기철 기자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소통과 신뢰로 도민에게 다가가는 법원상을 구현하겠습니다”

제55대 제주지방법원장으로 취임한 김창보(55) 법원장은 13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사법권이라는 막강한 권한행사는 국민으로부터 위임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권한을 위임한 국민이 신뢰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설 자리는 없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원이 국민과 소통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법정에서 재판을 통해 소통하는 것”이라며 “법관들이 소신껏 재판을 할 수 있도록 바람막이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재판의 독립이란 이념이 재판절차의 개선을 가로막는 도구가 돼서는 안된다”며 “바람직한 재판의 모습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 판사들과 끊임없이 재판절차를 가다듬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고향인 제주지법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과 관련해서는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넓혀 제주법원을 지역사회에서 신뢰받는 사법기관으로 우뚝 서게 만들라는 명령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6·4 지방선거와 관련된 선거사범에 대한 엄청처리 방침도 밝혔다.

그는 “법원장이라고 해서 재판에 관여할 수는 없지만 선거사범에 대한 엄정처리는 재판부가 모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전담재판부를 꾸려 신속히 처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법원장은 제주시 애월읍 출신으로 제주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15기로 수료했다.

이후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 광주고법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수원지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