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로 자전거 도로 ‘교통 혼잡’

안내 표지 없어 무분별 주·정차 ‘빈번’
중앙선 침범 등 위험천만 곡예운전도

2014-02-10     김동은 기자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제주시가 차량 흐름이나 도로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탐라도서관 인근 정원로에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면서 통행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별도의 안내 표지도 없는 등 자전거 도로 인지 조차 어렵다 보니 운전자 혼란은 물론 사고 위험이 가중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노형2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기반시설 공사의 일환으로 정원로 한쪽 가장자리에 자전거 도로를 개설했다.

하지만 주변 차량 흐름이나 도로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데다 별도의 안내 표지도 없다 보니 자전거 도로가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실제 정원로를 확인한 결과 편도 1차로의 좁은 도로 한쪽 가장자리에 자전거 도로가 개설됐지만 이를 나타내는 안내 표지판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운전자들이 갓길이나 한 줄 주차 구역으로 착각하면서 무분별한 주·정차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자전거 도로 맞은편 도로 역시 주·정차 행위가 빈번하다 보니 일대를 지나는 차량이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위험천만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게다가 탐라도서관 정류소 바로 앞으로 자전거 도로가 개설되면서 이용자들의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제주시는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다 보니 현재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진행 중”이라며 “심의가 끝나는 대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