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명주소 잘 사용하고 계신가요 ?
도로명주소가 전면 시행된 지 한달이 되어 간다.
지금까지는 별다른 어려움이나 불편없이 시행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불편함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시행 초기이고 주민들이 도로명주소를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어서 당장 불편함이나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
행정기관에 민원접수나 부동산거래 등 직접적으로 도로명주소를 사용해봐야 불편함의 유무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오래도록 사용되던 기존 지번주소에 익숙해져 있다가 “○○리”가 없이 도로명칭만 사용하다 보니 마을의 정체성이 사라진다는 일부 우려의 시선도 있고 어느 정도는 적응 기간과 보완이 필요할 것이다.
예를 들어 “제주시 조천읍 신북로 ○○”인 경우는 신촌에서 북촌까지 이어지는 길이가 길어 개략적인 위치가 “신촌∼조천∼신흥∼함덕∼북촌” 구간의 어디쯤인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길이가 긴 구간인 경우는 일정 기점에서 끊어서 새로운 도로명칭을 부여하고 현재 동지역에만 주소 말미에 “(○○동)”으로 표기되는 것을 읍면지역에도 적용하는 등의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도로명주소가 규칙성과 일관성이 부여된 선진국형의 제도인 만큼 일부 문제점이 있는 구간은 보완하면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점차 익숙해져 갈 것이고 익숙하다 보면 기존 지번 주소보다 사용하기에 편리한 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도로명주소의 원리를 알고만 있어도 사용하기에 훨씬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이를 주지시킨다면 도로의 명칭은 3가지 형태로 구분되는데 도로의 폭이 40m 또는 왕복 8차선 이상인 “○○대로”, 도로의 폭이 40m미만 또는 왕복 2차선 이상 8차선 미만인 “○○로”, 나머지는 “○○길” 로 명명된다.
또한 기점에서 종점 방향이 서에서 동으로, 남에서 북으로 진행되고 도로의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로 부여되며 건물이 없는 토지만 있는 경우는 종전대로 지번주소가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면 보다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때문에 우편물 배달, 소방출동, 긴급구조활동, 범죄출동 등 유사시 신속한 대처가 이루어 질 것이다.
기왕에 시행되고 있는 도로명주소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이해와 함께 적극적인 사용과 문제점 제시 등 관심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