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국' 재료 참모자반 바다양식 길 열리나 '기대'

2014-02-09     김지석 기자
[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참모자반 바다양식이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도내 어업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이생기)는 지난해 6월부터 시험포로 운영 중인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연안에 이식한 참모자반이 크기 150㎝ 이상 성장하고 양식 구조물도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바다양식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9일 밝혔다.

제주도 해양수산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 하순 150㎝ 이상 성장한 시험포의 성장 관리 상태를 조사한 결과 참모자반 덩어리가 수면 위에서 물결을 따라 흐느적거리는 것을 수면에서 관측됐다.

수중조사에서도 줄을 맞춰서 가꿔놓은 육림처럼 양성 줄에 붙은 참모자반이 바다 숲을 이뤄 장관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연구원은 이달 중 어촌계와 참모자반을 채취해 생산량과 양식 시험 구조물의 안정성을 조사 분석하고 개선점을 보완해 참모자반 양식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참모자반은 제주의 토속음식인 ‘몸국’의 주재료로 도민들의 선호도가 높아 ㎏당 3500원으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지만 도내 참모자반 생산량은 1981년 509t에서 2012년 86t으로 급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