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 공략 본격 행보… 불꽃 레이스 시동
예비후보들 선거사무소 마련 세 결집 나서
얼굴 알리기 민생탐방·정책발굴 ‘잰걸음’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올해 치러지는 6·4지방선거가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자들의 움직임이 점차 바빠지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표심 공략과 자신의 세 과시 등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선거사무소 개소식도 잇따를 전망이다.
본격적인 신호탄은 5명의 예비후보자 가운데 가장 늦게 등록한 새누리당 김방훈 예비후보(전 제주시장)가 가장 먼저 쏘아 올렸다.
김방훈 예비후보는 지난 8일 제주시 노형로터리 노형타워에서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하고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인사말에서 “40년 공직생활을 통해 도민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고 있다”며 “소통과 화합의 도지사가 되고, 반드시 승리해 새로운 제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경택 예비후보(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정책 발굴 등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전에 내놓았던 ‘자신의 제안’을 구체화하며 사회적으로 주목받을 만한 ‘큰 건’을 준비하고 있다.
김경택 예비후보 측은 ‘큰 건’에 대한 협약이 체결되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그 분위기를 오는 23일로 예정된 선거사무소 개소식으로 이어간 뒤 또 다른 이벤트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양원찬 예비후보(재외도민회 총연합회장)는 제주시 신제주로터리에 선거사무소를 만들었지만 개소식 일정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일단, 당내 다른 예비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아 도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얼굴 알리기’를 하고 있다.
양원찬 예비후보 측은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는 알고 있지만 인지도 높이는 일이 우선이기 때문에 이달 말쯤으로 일정을 잡고 다른 예비후보들과 겹치지 않는 좋은 날짜를 고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고희범 예비후보(전 제주도당 위원장)는 제주시 이도2동 지역에 선거사무소를 차렸지만, 정식 개소식은 시기를 검토 중이다.
정책 발굴과 현장 탐방 등을 병행하고 일주일에 최소한 1건 이상의 정책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지금까지 해온 행보를 변함없이 이어가고 있다.
고희범 예비후보 측은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이라며 “현재 정책 자료를 준비하고 있으며 대외 활동(민생탐방 등)은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비후보자 등록을 가장 먼저 한 무소속 박진우 예비후보(한국어류연구소 대표)는 제주시 삼도1동에 임시 사무실을 차려놓고 가칭 ‘새정치신당’의 창당에 주목하고 있다.
안철수 국회의원이 중심이 되는 ‘새정치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새정치추진위원회 소속이기 때문에 중앙 정치권의 움직임과 제주 지역 창당 수순 등에 맞춰 활동을 본격화한다는 생각이다.
박진우 예비후보 측은 “경선에 들어가면 ‘깜짝 이벤트성’으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준비 중”이라며 “예비후보 등록 당시 이야기 했던 우근민 지사와 신구범 전 지사의 화해에 대한 기자회견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