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중국 감귤…4년마다 생산량 2배 증가
2014-02-06 신정익 기자
특히 한.중FTA가 체결될 경우 시장개방 압력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는 오렌지 생산이 최근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펴낸 ‘한권으로 보는 중국 농업’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감귤류 생산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급증, 1982년 100만t을 넘어선 후 매 4년마다 생산량이 2배씩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감귤생산 추이를 보면, 재배면적은 2000년 127만㏊에서 2011년 229만㏊로 1.8배 증가했다.
생산량 역시 급증하면서 2000년 878만t에서 2012년 3168만t으로 무려 3.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면적 증가폭에 비해 생산량 증가 속도가 빠른 것은 재배기술 향상 등으로 생산성이 높아져 단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호남성이 전체 생산량의 14%인 420만t을 생산, 최대 주산지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광서자치구와 광동성, 호북성 등의 생산량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종별로는 제주감귤과 같은 품종 계열인 만다린이 803만t으로 전체의 32%를 차지, 탄제린(38.5%)에 이어 두 번째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오렌지의 경우 2001년 11.8%에서 2009년 18.6%로 생산량 비중이 늘어났다.
향후 FTA 협상에서 중국 측이 만다린을 대신해 오렌지 시장 개방을 우리 측에 요구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오렌지 생산량 증가세 역시 우려되는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