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마트관광 환경 구축 '미흡'

2014-02-05     진기철 기자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스마트(SMART)관광이 관광산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의 스마트관광 환경기반은 미흡,  ‘관광 1번지’라는 타이틀을 무색케 하고 있다.

5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스마트 관광서비스는 관광정보나 길찾기 등 일부 서비스에만 국한돼 관광객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지적됐다.

스마트관광이란 ICT기술을 활용해 관광객에게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관광정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서비스를 관광 전 단계-관광 중 단계-관광 후 단계로 나눠 비교하면 우선 ‘관광 전’ 단계의 정보를 제공해 주는 모바일 앱인 제주관광정보와 제주여행가이드 가운데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해 주는 앱은 제주여행가이드(영어) 밖에 없었다. 이마저도 중국어나 일본어 등 다른 외국어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고 있다. 또 온라인 예약이나 가격비교,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는 없고 단순히 관광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쳤다.

이와 함께 언어지원과, 엔터테인먼트, 상황인식, 사물인터넷, 길찾기 기능 등이 핵심인 ‘관광 중’ 단계의 모바일 앱은 제주관광정보, 제주여행가이드, 제주 올레길, 길따라떠나는여행, 제주관광 통역비서 등이 운영되고 있지만 실시간 교통 정보와 같이 사물인터넷 기능을 제공하는 앱은 없었다. 통역을 지원해 주는 앱 역시 제주여행가이드(영어)와 제주관광 통역비서(영/중/일) 뿐이었다.

관광객들이 자신의 이동경로를 저장하고 흔적을 남길 수 있는 기능인 태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은 길따라떠나는여행 앱이 유일했다. 그러나 ‘관광 후’ 단계 서비스에서는 외래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서비스나 쌍방향 공유 서비스는 지원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관광의 경우 정보의 시의 적절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과 동시에 기존 서비스를 활성화 또는 강화해 이용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뒤 “실질적으로 스마트관광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중심의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