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실업급여 수급자 급증
2월까지 630명…전년비해 71.7% 늘어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실업급여 수급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올 들어 2월까지 실업급여 수급자는 모두 630명으로 전년 2월 367명에 비해 71.7%나 늘어났다. 실업급여 지급액도 전년 2월 7억9600만원보다 60.6% 늘어난 12억7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실업급여 수급자 및 수급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실업급여 수급자는 1999년 2703명을 정점으로 2000년 2337명, 2001년 2326명, 2002년 1994명 등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다 2003년(2258명)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자는 2539명으로 전년에 비해 12.4%(281명) 증가했다. 실업급여 지급액도 67억9600만원으로 전년(55억6300만원)보다 22.2% 증가, 1995년 고용보험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많았다.
이처럼 실업급여 수급자가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실업률이 높아진 데다 고용보험제도가 정착되면서 제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적용대상도 비일용직 등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업급여는 근로자가 고용보험 적용 사업장에서 최소 180일 이상 근무하다가 경영상 해고, 계약기간 만료, 권고사직 등 비자발적 사유로 실직한 경우 실직 전 임금의 50%를 90~240일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제주지역의 지난해 실업급여수급자들의 퇴직사유를 보면 폐업, 해고, 정년 등 회사사정으로 인한 것이 1854명(7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계약만료 359명(14%), 질병 등 개인사정 299명((1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