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체육고 설립 논의 '재점화'

기초조가 연구용역 완료…오는 10일 공청회

2014-02-04     허성찬 기자

양성언 교육감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가칭)제주체육고 설립을 위한 논의가 재점화될 전망이다.

4일 제주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오는 10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체육고 설립 기초조사 연구와 관련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해 9월부터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체육학부 건강증진연구실팀에서 실시한 ‘제주도 체육고 설립을 위한 기초조사 연구’가 완료됨에 따라 실시되는 것이다.

이날 공청회에는 일반참가 희망자 및 학부모, 체육회(13개 위원회 위원 포함) 및 경기가맹단체(43개 단체) 임원, 유관기관 및 단체, 체육교사 등 5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공청회는 한남익 제주도학교 부교수의 사회로 연구용역 책임연구원인 제갈윤석 교수(제주대학교 체육학부장)가 연구보고를 한다. 또 김동환(한양대 교수), 김창민(부산체고 교장), 조남기(숙명여대 부교수), 변동엽(남녕고 교감), 신원식(서울체고 교감), 고순실(제주사대부고 근대3종 윤수혁 학생 학부모)가 토론자로 나선다.

용역 결과 보고서에는 우수지도자 유치, 예산, 우수선수 육성 및 역외 유출 방지 등을 이유로 체육고 설립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체육고 졸업생들의 취업 및 진학률 제고를 위해 엘리트 체육인 육성 이외에도 휴양관광도시 제주의 특성을 살린 레져스포츠 전문가 육성 과정 등의 다양한 방안이 담겨져 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이날 공청회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의뢰한 용역이 아닌 제주도체육회에서 실시한 용역이다”며 “토론자로도 포함되지 않은데다, 공청회에서 입장을 피력할 시 자칫 공식 입장으로 비춰질 수 있기에 불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