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탐라국입춘굿' 폐막

2014-02-04     박수진 기자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2014 탐라국입춘굿'이 4일 폐막했다.

(사)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이사장 박경훈, 이하 제주민예총)이 주최·주관한 탐라국입춘굿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제주목 관아 일대에서 '갑오년 춘경(春耕), 모관(城內)에 봄을 들이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 기간 내내 기온이 0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엄습했지만, 현장의 열기만은 뜨거웠다.

마지막 날 제주공항과 제주항여객터미널, 제주도청 등에서 주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춘경문굿'이 열렸다. 이어 제주목 관아에서는 탐라왕이 몸소 쟁기를 끌면서 농사를 권장하는 장면을 재현한 '친경적전', 제주의 일 년 농사 전 과정을 놀이 형태로 만든 굿인 '세경놀이굿'이 펼쳐졌다.

특히 제주큰굿보존회가 접전하는 '입춘굿'에서는 초감제, 세경놀이, 도액막음을 거치며 도민들의 평안을 기원했다.

관덕정 주변에서는 꼬마낭쉐만들기, 입춘춘첩쓰기 등의 '부대행사'가 마련돼 시민과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마지막 '폐막굿'무대에서는 제주춤아카데미의 예기무, 제주두루나눔의 입춘탈굿놀이 등이 진행됐으며 일도1동·이도1동·삼도2동 민속보존회의 '폐막난장'으로 행사는 막을 내렸다.

박경훈 이사장은 "현재 입춘굿이 제주시로만 국한돼 있다"며 "앞으로 전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입춘굿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