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마다 "콜록, 콜록"...제주 독감환자 급증
2014-02-03 김지석 기자
설날 연휴였지만 감기 진료를 받기 위해 온 환자로 병원이 북새통을 이뤘기 때문이다.
정씨는 “어린 아들 몸에서 갑자기 열이나 해열제를 먹였지만 열이 떨어지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며 “연휴라 환자가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며 걱정했다.
이날 감기증세로 병원을 찾은 김모(66)씨는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는데 감기와 함께 중이염 진단을 받았다”며 “이번 감기는 유독 떨어지지 않아 더 괴롭다”고 말했다.
최근 독감 환자를 비롯해 독감과 증세가 비슷한 감기 환자가 급증하면서 제주도내 병.의원들이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감기 환자가 급증하면서 2014년도 셋째 주 도내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1.0명으로 둘째 주 13.9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둘째 주부터 독감 유행기준인 12.1명을 크게 넘어서면서 도내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여기다 최근 초등학교 등 학교 겨울방학이 끝나 개학하면서 어린이들 사이에 유행할 우려가 커 제주도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도내 학교와 어린이집은 물론 도민들을 대상으로 개인위생관리 인플루엔자 예방수칙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이번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인숙 제주도 질병관리 담당은 “되도록 손을 자주 씻고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에는 휴지로 입, 코를 가리고 기침이 계속되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것은 물론 독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빨리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