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원산지 거짓표시 여전

농관원 제주지원, 부정유통행위 업체 10곳 적발

2014-02-03     진기철 기자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설 성수기를 틈타 농식품의 원산지를 속여 판 ‘양심불량’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지원장 김일상)은 지난달 6일부터 29일까지 설 명절을 앞두고 농식품 제조업체와 판매업체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 둔갑 등 부정유통행위를 단속, 10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원산지표시 위반 품목은 돼지고기·쌀·가공식품(빵류)이 각각 2곳, 쇠고기·땅콩·표고버섯·마늘쫑 각 1곳씩이다.
 
이 가운데 땅콩·표고버섯·마늘쫑·빵(팥)은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쇠고기는 호주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다 들통 났다. 또 돼지고기는 독일산과 국내산을 혼합해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산으로, 쌀은 미국산과 국내산 또는 호주산과 국내산을 혼합해 판매하다 단속됐다.

농관원 제주지원은 원산지를 거짓표시한 8개 업체에 대해서는 형사입건하는 한편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2개 업체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농관원 제주지원 관계자는 “원산지 부정유통 근절을 위해 특정품목의 소비와 수입이 증가하는 시기에 맞춰, 지도·단속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는 원산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의심스러울 경우에는 부정유통신고전화(1588-8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