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설 명절 보내는 방법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세배와 함께 덕담을 주고받으며 가가호호 행복이 넘치는 즐거운 설 명절입니다. 하지만 명절 준비와 더불어 간만에 만난 가족들과의 회포를 푸느라 건강을 소홀할 수도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즐겁게 명절을 보내기 위하여 몇 가지 건강수칙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명절음식을 준비하다가 골병들지도...
여성들의 경우 장시간 허리를 구부린 채 전이나 부침개 등의 음식을 준비하거나 서있는 자세로 설거지를 오래 하다보면 허리나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해지고 통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푹신한 방석을 깔고 바닥에 앉거나, 의자에 앉아서 또는 한쪽 다리는 번갈아 가며 받침대 등에 디디고 서서 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일을 하다가 손목이나 팔꿈치에 통증이 생기면 20~30분 정도 온찜질을 해주면 증상이 완화됩니다.
또한 물과의 접촉이 잦아져 없던 주부습진도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꼭 고무장갑 등을 사용하고 핸드크림을 자주 발라주면 예방이 가능하지만, 손이 붉어지거나 각질이 벗겨지면 물을 되도록 만지지 말고 보습제를 손톱사이까지 발라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화상은 최대한 빨리 상처부위를 차가운 물로 충분히 식혀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가 붉어지고 약간 따끔한 정도의 1도 화상은 표피화상으로 며칠 내에 호전되지만 심한 통증과 수포를 동반한 2~3도 화상은 환부를 깨끗하고 차가운 수건으로 덮고 즉시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중독 등 소화기 질환 조심!
각 가정마다 많은 음식을 준비하는데 상온에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포도상구균이나 이질균, 살모넬라균 등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겨울철에도 위세를 떨치는 노로 바이러스는 소량의 바이러스로도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물이나 음식을 섭취할 때 유의하셔야 합니다. 발생하면 복통과 설사, 메스꺼움이 반복되고 대변이 검거나 복부에 가스가 자주 차게 됩니다. 또한 기침, 발열까지 동반할 수 있으니 음식을 장시간 상온에 보관하지 않도록 하고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게다가 기름진 명절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소화불량으로 소화 장애와 더불어 속쓰림, 조기 포만감, 만복감, 상복부 팽만감, 구역(또는 오심)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섭취량을 제한하고 천천히 조금씩 먹을 것을 권장합니다.
만성질환자는 특히 조심!
명절 음식은 대부분 열량이 높거나 식용유와 같은 지방을 이용한 음식이 많기 때문에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평소 만성질환을 갖고 있어 식사 조절이 필요한 분들이라면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 환자는 당분 함유량이 높거나 단당류가 많은 음식을 피해야 하며 과일도 5~6조각 정도로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는 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고지혈증 환자는 튀김이나 닭/오리 껍질, 볶음요리 등은 과하게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틈틈이 시간을 내어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그날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푸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간단한 생활응급처치방법을 미리 익혀두는 것이 좋으며, 미리 당직의료기관과 당번약국의 정보를 파악해둘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