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봄' 재촉하는 탐라국 입춘굿

2014-01-29     박수진 기자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사)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이사장 박경훈, 이하 제주민예총)은 다음달 2~4일 제주목관아와 원도심 일원에서 '탐라국 입춘굿'이 펼쳐진다고 29일 밝혔다.

제주민예총에 따르면 '갑오년 춘경(春耕), 모관(城內)에 봄을 들이다'를 주제로 개최되는 올해 '탐라국 입춘굿'은 기존에 진행돼왔던 프로그램이 안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듬고 알차게 꾸리는데 중점을 뒀다.

일정별로 보면 2일 전야굿에서는 제주성 동·서 미륵제, 제주신화신상 제등걸궁, 세경신제 등이 진행된다.

이어 3일 놀이굿에서는 원도심 걸궁, 어린이전래놀이, 어린이난타, 판소리와 민요, 제주어 노래, 삼석울림, 낭쉐코사 등이 펼쳐진다.

입춘(立春)인 4일. 본굿에서는 춘경문굿, 입춘굿 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폐막굿에서는 예기무, 입춘탈굿놀이, 폐막난장 등이 이뤄진다.

이밖에도 먹거리마당에서 입춘천냥국수와 제주전통음식 등을 맛볼수 있으며, 시민참여마당에서는 꼬마낭쉐만들기, 입춘춘천쓰기, 청마도예체험 등을 해볼수 있다. 또 기메지전등을 전시하고 입춘문화상품을판매하는 '전시판매마당'도 준비됐다.

한편 입춘굿은 제주의 1만8000 신들의 역할과 임무가 새롭게 바뀌는 시기에 벌어지는 축제다. 탐라시대부터 이어져 온 입춘굿은 일제 강점기인 1925년 중단됐다가 74년 만인 1999년 문화관광축제로 재현돼 해마다 열리고 있다. 문의)064-758-03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