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주 건설경기 나름 ‘선방…1년만에 증가세 반전

2014-01-27     신정익 기자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지난해 제주지역 건설경기는 공공부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회장 이시복)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종합건설회사 386개사 가운데 249개 회원사가 신규 도급한 공사는 총686건·7380억원으로 전년보다 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수주액은 2012년의 경우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모두 위축되면서 전년에 견줘 8% 감소했었지만, 지난해에는 공공부문의 호조세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공종별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는 350건·4784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 감소했다.

반면 토목공사는 336건·2595억원으로 25.0% 늘어 전체 수주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의 경우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민간은 전년에 이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공공부문 수주실적은 436건.395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34% 늘어났다. 2012년 5%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국체전 대비 시설공사와 재해예방 공사 등 토목공사가 증가, 전체 건설경기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민간부문은 250건·3423억원에 그쳐 전년에 견줘 20% 감소했다. 2012년 10% 감소에서 감소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 공사 수주는 늘어났지만 주거용 건축공사 감소가 민간부문 부진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과잉공급에 따른 후유증으로 지난해 민간건축경기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전년에 이어 민간부문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 호조로 전체 수주실적은 1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면서 “올해 역시 미분양 주택 증가 등으로 민간 주택건설 경기가 쉽게 호전되지 않을 전망이어서 공공부문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