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문화재청, 진돗개·삽살개 연구 ‘맞 손’
문화재청, 제주대에 각 1쌍 이관
고유종 연구 활성화에 협업키로
2014-01-27 문정임 기자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문화재청과 제주대학교가 천연기념물 삽살개·진돗개 연구에 손을 맞잡았다.
제주대학교 수의과학대학(학장 이두식)은 지난 24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로부터 천연기념물인 진돗개와 삽살개 각 1쌍 모두 4마리를 이관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앞으로 제주대와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문화·생물학적 가치가 높은 이들에 대해 다양한 협업 연구를 함께 추진해나가게 된다.
혈통서에 따르면 이관된 진돗개 1쌍의 이름은 ‘남해’(수컷)와 ‘바다’(암컷)다. 모두 19개월령이다. 전남 진도에서 태어났고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보호돼 왔다.
삽살개 1쌍은 ‘마루’(수컷)와 ‘누리’(암컷)이며 22개월령이다. 마루는 독도경비대에서 파수꾼 역할을 하는 ‘지킴이’(부, 父), ‘독도’(모, 母)의 자견이다. 독도에서 태어나 한국삽살개재단의 ‘누리’와 함께 문화재청으로 이관됐다. 삽살개의 이름은 앞서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연구책임자인 윤영민 수의학과 교수는 “앞으로 진돗개와 삽살개의 행동특성 연구, 다른 품종과의 비교연구 등 다양한 연구를 기대해도 좋다”며 “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