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실질GRDP 성장률 '뒷걸음질'
2012년 제주지역 실질GRDP 성장률(연쇄기준 기준)은 5.3%를 기록하며 16개 시·도 가운데 자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지난해에는 건설업 등이 부진을 면치 못하며 전년도에 비해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가 내놓은 ‘2012년 제주지역 경제성장률 상승요인 및 2013년 추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실질GRDP 성장률은 4%내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감귤 생산량 등 농림어업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건설업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나마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며 4%내외까지 끌어올려진 것으로 풀이됐다.
우선 2013년산 노지온주 생산예상량은 53만5000t으로 전년(55만9000t)에 비해 4.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해 건축착공면적이 감소(△2.3%, 11월 기준)로 전환되는 등 건설업 성장률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같은 큰 규모의 기업 이전이 없어, 2012년과 같은 일회성 GRDP 증가요인도 소멸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관광객 수 증가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4%내외까지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에 견줘 12% 늘며, 5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에도 불구 나 홀로 호황세를 누린 관광이 그나마 제주경제 성장을 견인한 셈이다.
실제 관광객이 늘면서 골프장 이용객수는 4.7%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고, 카지노업 외화매입액(지난해 3분기 기준)은 57.8% 증가했다. 또 경마공원 마권 매출액도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제주지역 실질GRDP 성장률이 4%내외로 추정되고 있지만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만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도민들이 느끼는 체감도가 개선됐다고 하기에는 무리라는 평가다.
한편 실질GRDP는 당해년에 지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수량에 기준년의 가격을 곱해 산출한다. 가중치에 사용할 기준년 가격의 결정방식에 따라 추계방법을 크게 고정가중법과 연쇄가중법으로 나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