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사찰 혈세 지원, A보살 누구인가

2014-01-22     제주매일

우근민 도정의 민간 사찰 혈세지원 논란은 애월읍 소재 선운정사 한 곳에서만 끝나지 않고 있다. 구좌읍 용문사, 월평동 삼광사, 화북동 원명선원까지 모두 4개 사찰로 확대 되고 있다.
지난 21일 발표한 제주경실련의 성명에 따르면 제주도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이들 4개 사찰에 무려 20억 원에 육박하는 19억8000천만 원의 도민 혈세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사찰에 지원 되는 혈세의 용도는 주로 목조보살좌상, 석조여래좌상의 보호누각 건립이나 주변 정비다. 그러나 실제로는 일부 지원금이 사찰의 단청이나 2007년 태풍 ‘나리’ 때의 피해 복구비로 쓰여 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혈세로 지어진 제주도 유형문화재 25호 목조보살좌상 보호 누각에는 엉뚱하게도 다른 목조 보살상이 모셔져 있어 혈세 지원 목적과 다르다는 것이 경실련의 설명이다. 더구나 4개 사찰 중 한곳은 올해 법당 건립비로 2억 원을 지원키로 해 다른 사찰과의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제주경실련은 이러한 특정 사찰 혈세 지원의 특징으로 특혜, 편법, 민간보조예산 집중 활용, 불상 등 문화재관리 부실을 들면서 “그 배경에는 특정 불자들로 얽힌 A보살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경실련이 선운정사 특혜설 이후 사찰 혈세 지원과 관련, A보살 관련 의혹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은 사실 여부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한동주 게이트에 비할 바가 아니다. 과연 A보살은 존재 하는가. 존재한다면 우근민 도정과는 어떤 관계인가. 그리고 사찰 혈세 지원에 관여했는지, 즉 A보살의 실체가 누구인지 명명백백(明明白白)히 밝혀져야 한다. 그 역할은 역시 감사위원회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