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 "서귀포지역 독거노인 절반 이상 복지 사각지대 놓여"

독거노인 중 노인돌보미 서비스 47%만 받아...돌보미 처우도 열악 개선 절실

2014-01-22     김지석 기자
[제주매일 김지석 기자] 서귀포지역 독거노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집을 직접 방문해 가사와 세탁 등의 서비스를 받는 노인 돌보미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독거노인 등 노인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위성곤 제주도의회 의원(민주당, 동홍동)에 따르면 서귀포시One-stop지원센터에서 2013 현황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서귀포지역 실재 독거노인은 3258명이다.

이 가운데 노인돌보미 서비스를 받고 있는 독거노인은 1550명으로 전체 47%에 그쳤다.

이 때문에 절반이 넘는 상당수 서귀포시 지역 독거노인들이 복지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독거노인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돌보미들의 근무환경도 열악한 것으로 조사돼 처우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시 One-stop 지원센터의 노인 돌보미는 61명으로, 돌보미 한명 당 25명 이상의 독거노인을 관리하고 있다.

이들 노인돌보미는 매년 독거노인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방문 및 안부전화, 서비스 연계 및 조정, 생활교육 실시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 4시간30분 근무에 월 66만원의 급여를 받는 등 열악한 처우와 격무에 시달리면서 연간 이직률이 70%에 이르고 있다.

이와 관련 위성곤 의원은 지난 21일 서귀포시One-stop지원센터에서 ‘노인 돌보미와의 간담회’를 갖고 “우울증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에 대한 정서적 지원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특히 다른 가족이 있더라도 실질적인 서비스를 받고 있지 못하는 등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정책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위 의원은 “질 높은 서비스를 위해 월 1회 돌보미 대상 교육 실시의 필요성, 어르신이 계시지 않을 경우 업무시간 외에 재방문 해야하는 상황에 대한 어려움 등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들었다”며 “막중한 일을 하고 계신 돌보미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돌보미의 처우개선을 통해 독거어르신들의 복지서비스 향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