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가 제주길 훼방? 관광객 510만 유치 '빨간불'

감소세 지속…도, 차별화 전략 모색

2005-04-06     고창일 기자

관광객 회복세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올 들어 관광객 입도 규모가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제주도의 '올해 510만 유치 목표'가 흔들리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관광객 입도수는 104만99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9만1232명을 밑돌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지난해의 경우 경기 침체에도 불구 가족단위 관광객, 수학여행, 각종 스포츠대회 참여관광객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날씨 탓'에 원화강세에 의한 제주관광경쟁력 약화, 경기침체에 민감한 휴양 및 관람관광객 감소 등이 겹쳐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도 당국이 제시한 부진 이유 중 날씨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4월 들어서도 이어지는 것으로 도의 '510만 관광객 유치 장담'을 무색케 하는 실정이다.

도는 대비책으로 KTX(고속철도)와 크루즈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및 마케팅, 주5일 근무제에 대비한 '웰빙. 휴양. 여가' 등 특화상품 개발을 제시했다.
이 달중 홍보작업을 전개할 방침인 크루즈상품은 수학여행의 경우 고속철도를 이용, 목포에 도착하고 다시 선박으로 제주를 찾는 방식이다.
도는 부산항, 인천항, 완도 지역을 추가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 아래 관광협회와 함께 철도청에 가격인하 협조를 구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청정제주 브랜드를 부각시킨 '웰빙. 휴양. 여가' 상품도 관광객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다른 지방과 차별화된 제주만의 독특한 전문 테마여행이라는 부제를 내건 이 상품은 기존 '자연관광', 테라피 투어, 제주토속 건강식 등으로 분류된다.

김형수 국제자유도시관광국장은 "올들어 관광객 입도가 가장 부진한 이유는 궂은 날씨가 잦았기 때문"이라며 "도 차원의 대책 마련 등으로 올해 목표를 반드시 달성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