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ㆍ경관 메뉴' 재탕ㆍ삼탕
도 관광정책 하늘만 쳐다보나?
제주도 관광정책이 거시적 안목이 없다는 지적이다.
중국 해외 관광객이 늘고 있어 이를 제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제기되면 도 관광당국과 제주발전연구원 등은 '리틀 차이나타운 조성'하는 식이다.
더욱이 실행 움직임이 뒤를 잇는 경우도 드물다.
중국 관광객들을 무엇을 원하고 가장 즐기는 상품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에 대한 총체적 분석은 무시하고 '차이나타운'을 조성하면 중국 관광객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나열하는 실정이다.
최근 인천시는 '차이나타운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과의 관문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인천 중구청을 중심으로 쇠퇴일로에 있던 차이나타운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다.
이 지역은 우리 나라 화교들이 처음 몰려 살던 곳으로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고 화교 자본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다시 말해 제주도의 '리틀 차이나타운'은 '즉흥적'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일 제주시내 모 콘도를 찾은 가족의 불만은 제주도의 관광산업의 현 주소를 말해준다.
광주시에서 가족을 데리고 2박3일 여행을 온 김모씨(39. 자영업)는 우선 경비가 너무 많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항공료, 콘도 비용, 음식값 등 불만투성이다.
김씨는 "항공료는 비행기를 탔다는 면에서 그렇다 치지만 한끼 식사료가 만만치 않다"면서 "시내와 뚝 떨어진 콘도에 묶는 탓인지 야간에는 지루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들은 '다음 여행은 강원도로 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콘도에 숙박한다해도 이동이 자유로울 뿐 아니라 경비 절약 등 이점이 많다는 것이다.
도내 업계는 "다른 지방과 유사한 관광 형태로 '자연 경관'만을 내세우는 정책은 이미 한계에 달했다"고 토로하는 실정이다.
또한 '별 다른 체험상품 등을 개발한다해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으면 다른 지방도 곧 흉내내는 탓에 단기성 처방'일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를 활용한 '제주만의 것'이 절실하다 것이 업계와 도민들의 시각으로 제주도의 분발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