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공이 만나 '새로운 조형미'로…

강태환 작가, 오는 27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서 전시

2014-01-21     박수진 기자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순간적이고 단편적인 존재 상태에 빠져 버리지 않고, 보이지 않으나 곧 나타나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자연의 위대함이다.

작가 또한 가공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물과 인공적인 형태들을 이용해 작가와 작품, 관람객들이 서로 공유하고 소통하며 새로운 조형미를 가지게 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강태환 작가를 두고 하는 얘기다. 작가의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주로 제주석과 스테인리스 스틸·흙 등을 이용해 작업을 한다.

작가는 "조각들은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빛과 그늘과 음영 안에서 변화된다"며 "거울에서와 같은 반사효과는 환경을, 관람자를 선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객이 구에 비칠 수도 있고, 관객의 이미지는 왜곡될 수도 있다"며 "바로 이런 점이 조각을 관객의 일부가 되게, 공원이나 정원 혹은 도시와 같은 어떤 지점에서 자연의 일부로 살아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은 오는 27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2006년과 2007년 제주도 미술대전에서 입상한 그는 2009년과 2010년 제주도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2011년에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 특선, 제19회 제주청년작가전 우수청년작가에 선정되는 등 조각가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문의)010-9118-8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