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 조직확대 개편안 제시

17일 ‘대학특성화 정책과 연구소 발전방안’ 세미나
전영준 부소장, 총장 직속기구화·개칭·산하 연구센터 신설 등 구상

2014-01-19     문정임 기자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47년 전통의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소장 김석준)가 총장 직속기구로의 개편, 탐라문화연구원으로의 개칭, 행정업무 전담팀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 확대 개편안을 내놓았다.

지역 특수성을 기반으로 한 대학의 연구 인프라가 지역대학의 주요 경쟁력 평가기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탐라문화연구소는 17일 오후 제주대 인문대학 1호관에서 ‘대학 특성화 정책과 탐라문화연구소의 발전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연구소의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전영준 탐라문화연구소 부소장은 “지역학 연구가 지역 대학의 주요 경쟁력 확보 방안이 되고 있는데서 탐라문화연구소의 역할을 찾았다”며 “조직 개편을 통해 탐라문화연구소가 제주학 연구 및 정립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부소장은 ‘탐라문화연구소 발전방안 보고서’를 토대로 우선 제주대 산하 법정연구소인 탐라문화연구소를 목포대학교의 도서문화연구원처럼 총장 직속 기구로 개편하고, 명칭을 탐라문화연구원으로 바꿔 대학 내 중점 연구시설임을 표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전 부소장은 또 “제주정체성이 담긴 연구주제를 발굴·수행하고 국책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 같은 다양한 연구 수행을 위해 연구소 산하에 신화·제주어·제주4·3·문화콘텐츠·해양문화·제주사회문화조사 등의 연구센터 신설과 행정 전담팀 개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성과물 공유를 위해 ‘탐라문화 교양문고’ ‘탐라문화총서’ ‘탐라문화’를 정기적으로 간행하고, 인력 양성을 위해 시민강좌를 개설하는 한편 기존 대학원에 설치된 ‘한국학 협동과정’을 ‘탐라문화 협동과정’으로 개편해 탐라문화연구소가 주도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는 1967년 제주지역의 역사·문화·사회에 대한 방대한 기본 자료를 수집·정리한다는 취지로 출범했다. 초기 ‘제주도문제연구소’라는 이름은 1976년 지금의 ‘탐라문화연구소’로 개칭됐고, 1981년 법정연구소로 인가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